임기를 마친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20일 "KDI가 한국경제가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정택 원장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KDI는 국책연구기관으로서 국가가 요구하는 연구와 정책 건의를 해야 한다"며 "지금은 한국 경제가 기로에 서 있으니 이에 대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현 원장은 "연구의 질을 높이고 연구 결과를 수요자에게 이해시키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 원장은 "KDI가 생산한 보고서가 국가 정책 결정에 반영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며 "특히 세계적인 경제위기에 대한 진단과 분석, 재정.사회안전망에 대한 대책, 서비스선진화대책 등이 그랬다"고 설명했다.

현 원장은 2005년 11월에 취임해 3년 4개월간 원장으로 재직했으며 취임 전 근무처인 인하대학교 국제통상학부 교수로 돌아간다.

차기 KDI 원장은 23일 선임될 예정으로 현오석 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