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악화 추세가 장기화하면 취업자 수가 100만 명 가까이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외환위기시 고용구조 변화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건설·해운업에 이어 자동차, 철강, 조선, IT 등 제조업 전반에 걸쳐 기업 실적이 악화되고 있어 산업 전반으로 고용위기가 확산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는 취업자 감소폭이 1분기 93만 명, 2분기 130만 명, 3분기 151만 명, 4분기 136만 명 등으로 100만개 이상 일자리가 감소했다.

연구원은 "직업별로도 임시직에 이어 전문가와 공무원, 관리직으로 고용 악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올해 1분기 이후로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자영업에서 시작된 고용 악화가 제조업 임금근로자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현재까지는 청년층 신규 취업이 악화했지만, 앞으로는 희망 또는 권고 퇴직 등으로 40~ 50대 장년층으로 실업이 급속히 증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