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기술진흥원(원장 김상일)은 대우건설(대표 서종욱)이 전자레인지의 원리를 이용해 오·폐수를 처리하고 남은 하수슬러지를 건조시키는 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상용화에 나섰다고 18일 발표했다.이 설비는 이날 경기도 의왕 슬러지 처리시설에 설치,가동에 들어갔다.

이 기술은 마이크로파를 사용해 하수슬러지의 주성분인 미생물의 세포를 파괴함으로써 슬러지의 수분함량을 대폭 줄이는 것으로 대우건설이 환경부의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하수슬러지의 수분함량을 20%까지 낮출 수 있어 기존 방식보다 매립 또는 소각물량의 부피를 줄여 슬러지 처리 및 운반 비용을 크게 낮추는 등 경제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기존 건조 방식인 탈수식은 화학약품을 이용하는 것으로 수분함량이 70~80%에 달한다.열로써 건조시키는 방식의 경우 수분함량이 40~50% 정도이다.회사 관계자는 “이 기술에 대해 환경신기술과 국내 특허 등록 및 미국 특허를 출원했다”며 “연간 약 15억달러(2010년 기준)에 달하는 해외시장 수출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