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 및 송금 수수료를 줄이는 것도 재테크의 기본이다. 오르는 환율을 떨어뜨릴 순 없어도 조금만 노력하면 환전 및 송금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후에 공항에서환전이나 송금을 하면 은행 배만 불려줄 뿐이다.

환전 수수료는 은행이 고객에게 외화를 매매할 때 남는 마진으로 매매기준율과 외화를 사고 팔 때의 환율(현찰 매입 · 매도율) 차이를 말한다. 예를 들어 1달러의 매매기준율이 1400원이고 달러를 살 때 환율이 1500원이면 100원이 은행에 돌아가는 수수료(마진)다.

환테크는 이 수수료를 줄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우선 인터넷을 활용해야 한다. 외화도 일반 상품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에서 가장 싸게 거래되기 때문이다.

인터넷 환전은 인터넷을 통해 환전 예약을 하고 결제를 한 뒤 원하는 날짜에 가까운 영업점에서 외화를 찾는 방법이다. 24시간 내내 인터넷 환전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해당 은행 계좌가 없어도 상관없다. 인터넷으로 환전하면 은행에 따라 최대 70%까지 수수료를 우대해 준다. 모바일을 통해 환전 예약을 해도 수수료를 50% 이상 절약할 수 있다. 인터넷 환전이 힘들면 주거래은행의 지점에 가는 게 좋다. 은행들은 고객의 등급에 따라 10~50%의 수수료를 할인해 준다. 불가피하게 공항에서 외화를 사더라도 본인의 주거래은행 지점에 가야 조금이라도 더 우대받을 수 있다.

공동구매도 외환수수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외환은행은 외환 포털 사이트(fkkeb.com)에서 환전클럽이나 송금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환전이나 송금을 하면 최대 70%까지 수수료를 깎을 수 있다. 외환은행 계좌가 없더라도 이용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환율을 지정하고 은행에서 고시하는 환율이 지정 환율과 같을 때 환전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알려주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도 공동구매를 통해 일정 금액이나 인원이 모이면 해당 고객들에게 수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은행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발급하는 '환율 우대 쿠폰'을 챙기는 것도 수수료를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환전은 지폐로만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동전으로도 환전할 수 있다. 외환은행은 전 영업점에서 미국 달러와 호주 달러,캐나다 달러,홍콩 달러,일본 엔화,유로화,영국 파운드화,스위스 프랑 등 외국 동전을 환전해 주고 있다. 외국 동전으로 환전할 경우 정해진 환율의 70%만 적용되기 때문에 현지에서 당장 필요한 교통비 등에 사용할 돈은 동전으로 교환하는 게 더 이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