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장기국채의 매입액을 현재 월 1조4000억엔에서 1조 8000억엔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동결했다.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액을 잔존기간 1년 이하의 국채는 연 5조5200억엔에서 7조4400억엔으로, 10년 이하는 연 9조 6000억엔에서 12조엔으로, 30년 이하는 연 9000억엔에서 1조2000억엔으로 늘릴 것이라는 계획이다.

일본은행은 성명을 통해 "어려운 금융 정세를 배경으로 시장의 긴장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적극적인 자금 공급을 실시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장기국채의 매입 증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액을 확대함으로써 금융시장에 자금 공급을 늘려, 시장 안정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연 0.1%의 기준금리는 시장 예측대로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전날 열린 정책위원회에서는 금융기관 후순위채 매입으로 금융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을 검토할 것을 결정한 바 있다.

대형은행들을 대상으로 총액 1조엔까지 채권을 매입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은행들이 자기자본비율을 이유로 대출을 거부한다는 우려가 있다"며 "공적자금으로 은행의 자기자본을 늘려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경기회복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