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신축실적 22.2% 급증..19년來 최고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미국의 주택경기가 2월에는 예상외로 급반등해 주목된다.

올해 2월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58만3천채(연율 환산기준)로 한달전에 비해 무려 22.2%나 급증했다고 미 상무부가 17일 발표했다.

이는 1990년 1월이후 19년만에 최대의 상승폭이다.

1월중 신규주택 착공실적이 47만7천채로 급감한데다 시장 전문가들이 2월에도 45만채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던 것을 감안하면 2월 실적은 의외로 급반등한 것이다.

향후 주택건설 경기를 전망할 수 있도록 하는 선행지표 성격인 주택건축 허가신청 건수는 54만7천건으로 전월에 비해 3% 증가했다.

이 역시 전문가들이 내다봤던 50만채를 웃돌아 주택경기의 호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주택건설 시장의 핵심을 차지하는 단독 주택의 착공 실적은 35만7천채로 전월에 비해 1.1%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다가구 주택은 무려 80%나 증가한 21만2천채를 기록, 다가구 주택이 지표 반등을 주도했다.

그러나 지난달 주택신축 실적은 작년 같은 시점에 비해서는 47.3%나 감소한 것이며 신축 허가신청 건수도 작년에 비해서는 44.2% 줄어든 상태다.

최근의 주가반등과 함께 일부 지표들이 경기침체의 바닥을 치고 상승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주택신축 실적도 이처럼 호전됨에 따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작년초에 비해서는 여전히 주택경기가 크게 부진한 형편이어서 2월 실적이 단기적인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