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 가격을 20% 정도 인하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오는 5월 중 신형 프리우스(1800㏄) 판매를 시작하면서 기존 프리우스(1500㏄) 모델의 가격을 현행 최저 233만엔(약 3400만원)에서 189만엔(약 2700만원)으로 내릴 계획이다. 대당 189만엔은 혼다의 하이브리드카인 '인사이트'(1300㏄) 가격과 똑같은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도요타와 혼다 간 하이브리드카 가격 경쟁이 거셀 전망이다.

'인사이트'는 혼다가 도요타 '프리우스'의 대항마로 내놓은 하이브리드카로,저렴한 가격 덕분에 판매 시작 1개월 남짓 동안 당초 목표의 3.6배인 약 1만8000대가 팔렸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도 조만간 대대적인 차량 가격 인하와 신규 마케팅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GM은 미국 경차 시장에서 점유율 20%대를 유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GM의 점유율은 지난해 11~12월에는 평균 22.6%를 나타냈지만 올 1월에는 19.5%,지난달에는 18.3%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도요타자동차는 17일 열린 노사협상에서 어려운 경영환경을 감안해 올해엔 임금(기본급)을 인상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회사가 기본급을 동결한 것은 4년 만이다.

도요타는 기본급을 인상하지 않는 대신 성과급 성격의 일시금 186만엔(조합원 평균)을 지급키로 노조와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253만엔에 비해 30%가량 줄어든 것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이미아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