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스위스은행 예금의 42% 차지

스위스 은행에 예치한 외국인들의 예금 총액이 당초 알려졌던 것의 2배가 넘는 최고 2조1천500억 스위스프랑(CHF.1조8천1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내셔널뱅크(SNB)는 그 액수를 1조 CHF라고 밝혀왔다.

스위스은행가협회(SBA)는 15일자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 일요판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같이 말하고, 외국인 고객들의 예금 액수는 스위스 은행 예금 전체의 42%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SBA 소속 토마스 수터는 "실제로 개인 고객들은 (재단과 같은) 수 많은 기관 투자자들 뒤에 있다"면서 SNB와 SBA의 추정액이 개인만을 따지느냐, 아니면 기관까지 넣느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스위스 은행의 예금총액은 스위스 국내총생산(GDP)의 10배에 가까운 5조2천억 CHF에 이른다.

이 가운데 스위스 개인고객의 예금은 1조3천억 CHF에 이르며, 1조 CHF는 연금 펀드를 포함한 스위스 기관 투자자들의 예금이다.

SBA에 따르면, 또한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이 스위스 은행에 7천500억∼1조500억 CHF를 예치하고 있는 것을 포함해 외국인들이 1조8천500억∼2조1천500억 CHF 규모의 자금을 예치하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