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가 국제유가와 일부 원자재가 하락에도 불구, 환율 상승으로 넉달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4.8% 상승했으며 수입물가도 전월보다 3.9% 올랐다.

수출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7.7%에서 11월 -3.3%로 하락 반전된데 이어 12월 -4.4%, 1월 -3.4%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었다. 수입물가 역시 지난해 10월 4.1%에서 11월 -6.6%로 하락 반전된 데 이어 3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2월 수출물가는 지난해 동월대비로는 22.9% 상승했으며 수입물가는 18.0% 올랐다.

한은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철강재와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하락으로 관련 품목들이 내림세를 보였으나 워화약세로 수출물가가 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보면 플레시메모리가 43.3% 올랐으며 ▲테레프탈산 24.2% ▲폴리에틸렌수지 13.9% ▲대형승용차 6.2% 등이 상승, 전체 공산품 수출물가가 4.8% 올랐다.

수입물가 역시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중간재(4.9%)와 자본재(4.5%), 소비재(6.1%), 원자재(1.5%)등이 오르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품목별로 보면 원자재에서 쌀이 19.2% 상승했으며 원유(3.9%), 철광석(6.2%), 천연인산칼슘(6.2%), 옥수수(7.0%)가 오른 반면 유연탄(-2.3%), 액화천연가스(-7.5%)가 하락했다.

소비재에서는 프로판가스가 41.1% 올랐으며 부탄가스(41.1%), 가구(6.2%), 바지(6.2%), 냉동어류(6.8%) 등이 상승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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