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빚이 많은 44개 대기업 그룹의 영업 실적과 재무구조에 대한 채권은행들의 평가가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44개 대기업 계열의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가 나오는 이번 주부터 신용위험 평가에 착수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4월 말까지 평가를 끝내 불합격 판정을 받은 그룹에 대해서는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고 자산 매각 및 계열사 정리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이번 평가에서 부채비율을 가장 중시하며 이자 지급 능력과 영업이익률 등을 고려해 점수를 매긴다. 채권단이 작년 9월 말 기준 재무제표를 갖고 지난 2월 약식 평가를 한 결과 5~6개 대기업이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또 해운 업종에 대한 구체적인 신용위험 평가 기준을 조만간 확정,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인 37개사에 대한 평가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