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보수 한도액을 550억원으로 올린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서 한 주주는 "주변 환경이 상당히 어렵고 대부분 기업들이 고강도 구조조정을 하는 상황에서 200억원이나 이사 보수 한도를 증액한 것은 과한 것 같다"며 "이사가 12명에서 9명으로 줄었는데도 왜 증액했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퇴직한 이사들의 퇴직금을 다 주지 못해 올해 이월됐을 뿐"이라며 "임원들이 스스로 급여를 깎고 특별상여금을 반납하는 등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주총에 앞서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삼성전자의 개별 이사들에게 지급되는 보수가 공개돼 있지 않고, 기본 보수를 결정하는 절차나 기준도 제시돼지 않았다며 이사 보수 한도액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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