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가입자별로 위험도를 평가해서 보험료를 다르게 책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험개발원은 12일 기자간담회에 앞서 배포한 올해 사업계획 보도자료에서 자동차보험 요율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가입자 유형별로 손해율을 분석해 위험도를 산출하는 계약자 위험도 평가체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미국 ISO(손해보험요율산출기관) 분석 체계와 우리나라 보험사들의 평가 방식 등을 분석해서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가입자 유형별 위험도 평가체계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자기차량 손해를 담보하는 자차보험에 실시중인 차량모델별 보험요율 차등화를 배상책임이나 자기신체사고 담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차종별로 탑승자나 상대방에 대한 위험도를 분석해서 실제 위험도를 반영하는 보험요율을 산출해 적용겠다는 것이다.

보험개발원은 노인요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민영 장기 간병 보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라 국민 통계를 기반으로 하는 위험률 산출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기 침체기에 맞는 상품 개발 전략을 보험사에 제시하기 위해 미국 LIMRA(생명보험마케팅·조사연구기관) 등과 협약을 맺고 공동 연구를 하고 있으며 해약환급금이 낮아서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은 수입차 부품수입 우수업체 인증제도를 작년 12월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확실히 정착시켜서 수입차 부품시장에 경쟁구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정채웅 원장은 "보험사들이 경제침체로 인해 신계약 감소, 실효.해약 증가, 재무건전성 악화라는 3중고를 겪고 있는 만큼 올해는 보험산업의 위기 극복과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