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 리스크 제한..GDP 2.5∼3% 감소 예상"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내셔널뱅크(SNB)는 12일 경제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 사상 최저인 0.25%로 전격 인하한다고 밝혔다.

SNB는 이날 언론발표문을 통해 3개월짜리 스위스프랑(CHF) 리보금리(런던은행간 금리)의 목표대를 25bp(베이시스포인트) 내린 0.00∼0.75 %로 인하해 금리가 0.25%까지 내려가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SNB는 "스위스 경제상황이 작년 12월 이후 급격히 악화됐고 향후 3년간 마이너스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있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이번에 금리를 인하하고 유로 대비 스위스프랑의 추가적 평가절상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NB는 "이런 예외적 조치들을 통해 SNB는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제한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경제 및 금융 위기의 효과를 완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즉시 발효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SNB는 "세계경제는 작년 4분기에 급격한 둔화를 겪었고 모든 나라가 동시에 영향을 받았다"면서 "스위스 경제도 타격을 받았고, 스위스 경제의 거의 모든 부문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SNB는 "수출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고 그래서 SNB는 올해 스위스의 GDP(국내총생산)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면서 "이에 따라 올해 스위스의 실질 GDP는 2.5∼3%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