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자동차가 '빅3' 자동차업체 중 처음으로 임금을 낮출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포드는 이날 전미자동차노조(UAW)와의 합의에 따라 현재 시간당 60달러인 임금을 55달러 정도로 낮춰 외국 경쟁사와의 격차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조 힌리치 포드 부사장은 "올해 노동 및 수당비용이 시간당 55달러 선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2011년까지 시간당 임금을 50달러 밑으로 낮출 방침이다. 현재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외국 업체들은 시간당 48달러를 주고 있다. UAW는 지난 9일 포드의 새 임금계약안에 대한 노조원 투표를 실시,새로운 계약 조건을 승인했다. 노조의 양보로 포드는 연간 5억달러 이상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포드는 또 '빅3' 중 처음으로 UAW와 협상을 벌여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한 근로계약 변경과 퇴직자의료보험기금(VEBA) 출연 방식에도 합의했다. 포드가 노조의 양보를 얻어낸 만큼 GM과 크라이슬러의 노사 협상도 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