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은 정부 원하는 방향

중국이 당분간 현재의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쑤닝(蘇寧) 중국인민은행 부행장은 기자들과 만나 2월 소비자물가(CPI)가 1.6% 하락, 예상범위 안에 머물렀다고 평가하고 현재 통화긴축 압력이 있지만 내수부양정책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수개월간 통화긴축정책을 쓰기는 힘들다며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물가수준이 최근 수개월간 저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에는 물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겠지만 올해 전체 물가수준은 정부 목표치인 4%를 밑돌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단기적으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물가하락의 원인이 해외 상품가격의 하락과 국내 수요감소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처리방법도 평소와 달라야 한다고 밝히고 식료품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해 금리인하 가능성 또한 크지 않음을 내비쳤다.

그는 2월 물가가 하락한 것에 대해 물가가 상승하는 시기인 춘제(설)가 작년에는 2월에 있었으나 올해는 1월로 앞당겨진 기술적인 원인도 크다고 전제하고 물가지수 산정에서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쑤 부행장은 현재 시장의 유동성이 매우 풍부하고 대출증가율도 빨라 경제발전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정부의 4조위안(약 800조원) 경기부양책 등이 진행되면 하반기부터는 실물경제도 활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집값 하락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힌 그는 "지난 수년간 집값이 과도하게 많이 올랐기 때문에 제자리를 찾아가야 하지만 동시에 일반 국민의 구매능력을 제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