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유동성 지원 확대 등 추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FRB는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금까지 취한 조치들의 효과를 평가하고 보완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FRB는 지난해부터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낮춰 제로 수준까지 끌어내렸으며,각종 대출 프로그램과 자산 매입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왔다.

FRB는 양적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장기 국채 매입에 나서거나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모기지(주택담보대출)관련 증권 매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FRB는 작년 12월 장기 국채 매입 의사를 밝힌 뒤 매입 시점을 저울질해왔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다음에 이뤄질 조치 중 장기 국채 매입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