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LG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사업환경 악화에도 불구,지난해 수준인 11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매출 목표는 지난해 보다 1조원 늘어난 116조원으로 잡았다.

㈜LG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LG그룹 2009년 사업계획안’을 공개했다.부문별로 전자부문 투자가 7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다.화학과 통신·서비스 부문에도 각각 1조7000억원과 2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R&D(연구·개발) 예산은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3조5000억원이다.태양전지,전기차용 전지,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 인력과 예산을 집중할 예정이다.㈜LG 관계자는 “경기가 나쁠수록 미래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지침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설투자 규모는 지난해 보다 1조원가량 감소한 7조8000억원으로 확정됐다.대규모 예산이 투입디는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생산라인 구축사업이 지난해 마무리돼 투자 규모가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LG는 이 예산으로 중소형 LCD용 LTPS(저온폴리실리콘),2차전지,편광판 등의 생산라인을 확충할 방침이다.네트워크 인프라 구축과 해외자원 개발사업을 위한 예산도 늘릴 계획이다.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은 매출을 늘리기 위해 휴대폰 부문에서 세계 3위를 유지하고 LCD TV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50% 늘리는 등의 사업목표를 세웠다.전략시장은 브라질,러시아,인도 등 신흥국가들로 잡았다.이 지역으로의 수출을 늘려 선진시장의 침체를 상쇄한다는 전략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