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산업 장관들이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유럽 자회사 구제를 논의하기 위해 13일 GM 경영진과 만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의 통 반 리어로프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13일 GM의 미국 본사 및 유럽 법인 고위 경영진을 브뤼셀로 초청했으며 미국 본사의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참석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 리어로프 대변인은 EU 측에선 27개 회원국 산업 · 경제 담당 장관들이 초청됐으며 유럽 내 GM 공장과 부품업체 이해당사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M의 유럽 자회사인 오펠(독일)과 복스홀(영국)은 경제위기 속에 극심한 판매 부진과 미국 본사가 파산 위기에 놓이면서 생존 자체에 위협을 받고 있다.

GM은 최근 유럽법인을 미국 본사로부터 부분적으로 분리 · 독립시키는 자구안을 마련해 독일과 영국 정부에 제출한 뒤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독일 정부가 오펠의 파산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EU 산업 · 경제 담당 장관들과 GM 경영진 간 회담은 오펠 구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