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있는 ㈜두산의 상임이사진에 오너 일가가 대거 '입성'한다.

㈜두산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신임 이사 후보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이재경 ㈜두산 부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을 신규 상임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용성 회장 등 세 명의 오너 일가가 새로 ㈜두산의 상임이사진에 이름을 올리는 셈이다. 또 임기가 만료되는 박정원 두산건설 부회장은 재추천했다.

이사회 추천대로 주총에서 의결되면 ㈜두산의 상임이사진은 임기가 끝나지 않은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과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꾸려진다. 7명 가운데 5명이 오너 일가로 채워지는 것이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는 △윤대희 경원대 석좌교수 △정해방 건국대 법학과 교수 △신희택 서울대 법대 교수 △조문현 법무법인 두우 대표 △김명자 CDP한국위원회 위원장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실장 등 6명을 추천했다.

㈜두산 이사회는 이들 7명의 이사와 8명의 사외이사를 합해 총 15명으로 운영된다. 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 출범에 맞춰 대주주가 경영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모두 이사회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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