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미국 기업의 3분의 1가량이 올해 매출감소를 예상하고 있으며 계획했던 투자도 연기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주중미국상공회의소 연례 조사보고서를 인용, 중국 내 미국 기업의 35%가 올해 매출액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의 13%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응답자 37%가 올해로 예정돼 있던 투자를 미루고 21%는 중국 내 작업인력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은 올해 사업 전망을 비관적으로 봤으며 낙관적이라는 답변은 5%에 불과했다.

이러한 결과는 1월 외국 기업의 직접투자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33% 감소한 75억달러인 것으로 나타난 중국의 공식 조사결과와도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중국 내 미국 기업들의 상태와 관심사의 중요한 척도가 되는 연례 조사에는 400개 기업이 지난해 11월-12월에 걸쳐 조사에 응했고 고용에 관한 후속 조사는 지난 2월에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 200개 응답자의 32%는 올해 추가 고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나 21%는 인력 감축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노동자 권익 보호를 강화한 중국 노동계약법이 발효되면서 외국 기업들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84%의 기업들이 근로자 임금 상승과 규제 관련 비용 증가로 중국이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