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유지지원금도 가장 많아…"경영난 속 잡셰어링 분위기 방증"

지난달 실업급여를 받은 근로자가 40만명을 돌파해 월별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노동부는 지난달 실업급여 수령자 수는 40만428명, 수령액은 3천103억1천5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1996년 제도가 시작된 뒤 월별 최대 규모다.

노동부는 "작년 12월 이후 급증했던 신규 신청자가 2월 실업급여를 받음에 따라 지급 인원과 지급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작년 2월 6만1천3명보다 76.6%(4만6천705명) 증가한 10만7천70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12만8천73명보다는 15.9%(2만365명) 감소한 수치다.

2월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액은 296억2천800만원, 지급인원은 14만2천508명으로 역시 1996년 제도 시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급액은 지난 1월 92억5천500만원보다 3.2배 늘었고 작년 2월(18억3천600만원)보다는 무려 16.4배 증가했다.

지급인원도 1월 3만2천130명보다 4.4배, 작년 2월 4천554명보다 31.3배 각각 늘었다.

2월 고용유지지원 계획 신고건수는 4천213건으로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의 253건보다 역시 크게 늘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매출 감소로 감원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휴업이나 훈련을 통해 고용을 유지할 때 정부가 지원하는 자금으로 경기와 사용자의 고용유지 의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경영난을 겪는 업체들이 노사민정 합의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잡셰어링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