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7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생산자 물가는 전월보다 0.6% 올라 7개월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8월 -0.3%, 9월 -0.3% 10월 -0.3%, 11월 -2.3%, 12월 -1.7%, 1월 -0.3%로 6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었다.

총지수의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4.4%로 전월의 4.7%에 비해 둔화됐다. 이 상승률은 지난해 1월의 4.2% 이후 가장 낮다.
총지수는 작년 7월에 12.5%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12.3%, 9월 11.3%, 10월 10.7% 등으로 계속 내려오고 있다.

농림수산품은 채소류가 오른 반면 곡물과 축산물, 수산식품 등이 출하 증가로 내려 전월대비 1.0% 하락했다. 특히 풋고추가 전월보다 61.4%가 올랐으며 피망 40.3%, 양파 26.4%, 오이 18.1%가 오른 반면 ▲딸기 15.7% ▲사과 11.7% ▲계란 9.2% ▲물오징어 17.6%가 떨어졌다.

공산품은 1차 금속제품이 수요 침체로 내렸으나 코크스·석유제품과 화학제품,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 등이 생산 감축으로 인한 공급 부족과 환율 상승 영향으로 올라 전월보다 1.1% 상승했다.
휘발유가 전월보다 12.3% 올랐으며 에틸렌(27.0%) 고철(12.3%)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서비스는 운수(-0.4%)가 연료유 가격하락,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내린데다 기타서비스(-0.5%)도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로 내렸으나 리스 및 임대(1.5%), 전문서비스(0.3%) 등이 환율 등 비용상승으로 올라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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