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는 제너럴모터스(GM)와 캐나다자동차노조(CAW)가 자구책의 일환으로 향후 2012년까지 임금과 연금 동결에 합의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CTV방송이 8일 보도했다.

CTV는 짐 플레어티 재무장관의 말을 인용, "GM과 노조 간 협상이 3월을 넘겨선 안되는 상황에서 중대한 돌파구가 열렸다"면서, "이번 합의는 올바른 방향으로의 일보전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CAW의 캔 르웬자 위원장은 협상 3일째인 이날 "GM 캐나다 근로자와 은퇴자의 희생을 전제로 몇가지 구체적 비용절감안에 합의했다"면서, "모든 합의 내용은 GM이 미국 정부로부터 300억달러의 자금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향후 3년간 임금에 물가인상분을 반영키로 한 단체협약안 시행을 유보하고, 일부 유급 휴가를 반납하며, 개인 보너스 1천7백달러를 의료보험비로 전용키로 하는 등 시간당 인건비 감축을 위한 몇가지 방안에 합의했으나, 현재의 기본임금과 연금은 삭감하지 않기로 했다.

GM은 노조가 비용절감에 협조하는 대신 향후 캐나다에서의 완성차와 부속품 생산을 현재와 같이 미국의 20% 선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파산 위기에 몰린 GM은 현재 미국 정부에 대한 자금 요청과는 별도로 캐나다정부와 온타리오 주정부에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한 구조조정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밴쿠버연합뉴스) 신상인 통신원 sangin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