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빅3 자동차 살리기에 대한 공화당 의원들의 비판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작년 대선에서 오바마와 경쟁했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8일 오바마 행정부의 제너럴 모터스(GM) 지원과 관련, "내가 생각하기에 GM의 최상책은 그들이 '챕터 11'(파산보호신청)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나와 "GM이 더 강력하고 나아지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노조와 계약을 다시 체결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GM이 정부의 지원에만 의존하려고 하기보다 대대적인 경비절감 등 자구책을 먼저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상원 은행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리처드 셀비 의원도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서 GM과 크라이슬러, 포드 등 빅3 자동차가 선택할 길은 파산보호 신청이라고 주장했다.

셀비 의원은 "크라이슬러, 포드, GM과 같은 자동차산업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나는 그들이 챕터 11을 신청해야 한다고 계속 주장해왔다.

그것이 그들이 처한 상황이고 그들은 이를 통해 조직을 다시 정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의 하원 원내대표인 존 베이너 의원은 이날 CBS의 대담프로에 출연해 "GM이 장기적인 회생 가능성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GM에 더 는 자금을 지원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베이너 의원은 현재와 같은 GM에 대한 정부 지원은 "상황이 나빠지고 나서 그저 돈만 던져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작년에 자동차 판매가 18%나 급감해 최근 16년 사이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대규모 적자 등 최악의 위기에 빠져 정부의 구제자금지원이 없으면 파산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지경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