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9일 "시중은행들의 중장기 외화 차입이 이달 말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경욱 차관은 이날 KTV에 출연해 "경상수지 흑자가 정착되고 은행들의 외화차입이 정상화될 것이므로 외환시장 불안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차관은 최근 엔고 현상에 대해 "이 때문에 주력산업인 반도체.조선.자동차 산업이 이익을 보고 있다"며 "부품 산업을 유치하고 일본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차원에서 합동 기획단을 만들어 엔고 현상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 차관은 외환시장과 관련,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은 모든 국가의 정당한 권리"라고 규정한 뒤 "달러에 대한 실수요가 줄어 현재 우리의 환율을 설명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현재 원.달러 환율이 과열 수준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허 차관은 "최근 물가가 다소 불안했지만 연간 물가는 2% 후반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