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저우 8호'에 유럽 실험샘플 탑재

중국은 8일 유인우주선 계획이 세계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오히려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작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장젠치(張建啓) 중국유인우주선공정 부총지휘의 말을 인용, 우주산업은 자본 투입이 많고 위험성이 높은 산업이지만 동시에 경제나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산업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장 부총지휘는 "중국은 유인우주개발사업의 제1단계에서 아직 200억위안(4조6천억원)도 투입하지 않았지만 과학기술이나 경제적인 효용성은 10배 이상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더우(北斗)' 위성항법 시스템은 새로운 수익원이 되고 있으며 무선통신위성산업도 앞으로 3천억위안의 생산가치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부총지휘는 또 "중국이 오는 2011년 발사하는 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에 유럽의 바이오실험 샘플을 탑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유인우주선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주개발 분야에서 다른 나라와의 협력을 환영하며 앞으로도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중국 유인우주선공정 총설계사인 왕융즈(王永志) 공정원 원사는 7일 중국이 앞으로 2년 후인 오는 2011년 무인우주선 '선저우 8호'와 유인우주선 '선저우 9호'를 잇따라 발사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우주정거장 건설을 서두르기 위해 2011년 선저우 8호와 9호를 발사해 소형 우주정거장 격인 '톈궁(天宮) 1호'와 연쇄 우주 도킹을 시도할 계획이다.

장 부총지휘는 "우주인들이 우주에 장기간 체류하다 긴급사태가 생기면 상호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며 "중국이 일단 자체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게 되면 국제우주정거장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