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고용률 최대 하락

고용여건이 가장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20대 연령층에 대한 정부대책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연구원 박종규 선임 연구위원은 8일 '연령별 고용률과 일자리 창출'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용률이 가장 많이 하락한 연령층은 20~24세"라며 이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해당 연령층의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을 보면, 20~24세는 1월 고용률이 1년 전보다 4.75%p 하락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
이어 ▲15~19세 -1.31%p ▲55~59세 -1.16%p ▲30~34세 -1.15%p ▲25~29세 -1.01%p 순이었다.



박 위원은 "일자리 감소 추세가 20대 초반 연령층에서 다른 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일자리 감소 속도가 가장 빠르고 노동시장 교섭력도 가장 취약한 20대 초반 연령층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정책을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고용유지 지원금(어려운 여건의 기업이 고용을 유지하려 할 때 임금의 3분의 2에서 4분의 3까지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의 경우 20대 인력의 고용을 유지하는 경우에 보다 많은 지원을 해주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아울러 "가장 지출이 많은 40대와 50대 초반은 올해 1월까지도 고용률이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 또는 소폭의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 경제 침체가 갈수록 깊어질 전망이어서 이들 연령층의 고용률도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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