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전기회사가 됐다.

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발전업을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을 변경하고 발전업에 대한 사업자등록도 했다.

8일 신세계에 따르면 이 회사가 발전업을 하게 된 것은 이마트 구성점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시공하면서 비롯됐다.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추진된 태양광 발전시설은 올 상반기중에서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루에 약 450㎾ 규모의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여기서 생산된 전기를 자체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한국 전력거래소에 팔 계획이다.

한전 측이 그린에너지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전기 판매단가보다 구매 단가를 높게 쳐주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동참도 하고, 전기를 비싸게 판뒤, 싸게 되사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게 되는 셈이다.

전기를 생산해 팔게 되면 매출이 발생하는 결과가 초래됨에 따라 현행법 상 발전사업 허가를 받게 된 것이다.

신세계는 또 연료소매업, 석유판매업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마트에서 주유소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이번에 새로 사업목적에 추가한 3개 사업을 포함해 모두 32가지 사업허가를 받아놓고 있다.

백화점업에서부터 부동산 임대.관리 용역업, 자동차 운수업, 복합 운송사업, 평생교육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롯데쇼핑도 사업목적 종목이 34개에 이른다.

현대백화점은 미술품 판매 및 대여업, 체력증진 및 스포츠사업, 인터넷 사업, 방송채널 사용사업 등 20여가지 사업허가를 갖고 있다.

'세상에 없는 것 빼놓고는 다 판다'는 과거 만물상의 현대판인 백화점에 앞으로 어떤 사업이 새로 추가될 것인지 흥미롭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