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아파트에 들어갈 때는 입주자 사전점검도 중요하다. 인테리어 마감이나 조경공사는 감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집주인이 직접 부실을 확인하고 보수를 받아야 한다. 사전점검은 입주시기를 한두 달 정도 남기고 진행된다. 사전점검 기간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보통 4일 이상 진행하며 1000가구를 넘지 않으면 3일 정도다. 건설업체들이 점검요령을 알려주고 체크리스트도 나눠주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는 않다.

점검은 집안과 집밖에서 두 가지가 있다. 집안에서는 60여개 항목을 확인하다. 현관을 포함해 방문과 창문을 여닫는데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흠집이나 변형도 꼼꼼히 살펴본다. 문과 벽 사이의 이음새 부문을 특히 주의해서 봐야 한다. 마무리가 지저분하게 된 경우가 제법 많기 때문이다. 전등을 비롯한 전기제품도 한번씩 작동해보는 것이 좋다. 빌트인 기계가 많다면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욕실 주방 등의 타일은 줄이 제대로 맞춰져 있는지 깨진 곳은 없는지 봐야 한다. 수도나 배수시설은 여러 차례 작동해 보는 것이 좋다. 사전점검에서는 가구당 보통 4~5건의 보수를 요구하는데 주로 바닥에 흠이 있다던가 벽지가 떴다는 항의가 많다.

집 밖에서는 계단 난간이 튼튼한지 표지판은 맞게 설치됐는지 확인하고 외벽의 도장상태와 야간 조명도 점검한다. 낙석방지 철책공사 설치 및 마감상태도 짚어볼 부분이다. 조경이 계획보다 미진하지는 않은지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