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업자 증가와 소비지출 감소로 인해 미국 서비스산업이 더욱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월 비제조업 지수는 41.6으로 1월 42.9보다 하락했다.

이 지수는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는 로이터나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41.0보다는 다소 높은 것으로, 지난 2일 발표된 제조업 지수와 함께 위축세가 다소 둔화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SM의 2월 제조업지수는 35.8로 여전히 기준치인 50을 밑돌았지만 전달 35.6보다는 다소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부문에서 감원과 급여삭감 등이 이어지고 있어 경기의 '바닥 통과'를 점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미국 민간부문의 고용 규모도 무려 69만7천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에 대한 위기감을 더해주고 있다.

와코비아의 샘 불러드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ISM 비제조업 지수에 대해 "우리는 아직 침체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