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미국 경기가 더 위축되는 등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4일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1~2월 중 전국 경제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밝혔다. 12개 연방은행 관할지역의 경기동향을 담은 베이지북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2주 전에 발표된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각 연방은행들은 단시일 내에 경제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했으며,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이전에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들어 실업자가 급증하면서 금융 및 제조부문 외에 비금융 서비스업종의 경제활동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고 FRB는 평가했다.

한편 FRB의 자산은 지난 1년 새 1조달러 이상 급증했다. 지난달 25일 현재 FRB의 총자산은 1조9176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조212억달러 증가했다. 시중에 돈을 풀기 위해 금융사가 갖고 있는 유가증권을 매입한 결과로 풀이된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