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1000억유로(1260억달러)의 기업 지원 펀드를 출범시켰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자회사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일의 오펠이 이 펀드로부터 지원받는 첫 번째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독일 정부가 신용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 지원을 위해 1000억유로 규모의 펀드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1000억유로 가운데 750억유로는 지급보증에,250억유로는 직접 대출에 활용할 예정이다. 월지는 오펠이 이 펀드의 자금 지원을 받는 첫 번째 기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GM유럽은 33억유로의 자금 지원이 필요하며,각국 정부의 도움이 없으면 파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오펠과 자동차 부품업체 셰플러 등을 돕는 수단으로 지급보증 방식을 선호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토마스 스테크 독일 정부 대변인은 "지원 대상 기업은 경제적 측면에서 자격이 있고,기반을 둔 지역에도 중요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펀드 자금을 신청하려면 실행 가능한 사업계획과 지원받은 자금이 장기적 관점에서 업계 내 경쟁을 왜곡시키지 않을 것이란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한편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이날 GM이 영국 정부에 자사의 영국 브랜드인 '복스홀'의 지분 5억파운드(7억달러)어치를 매입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