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규모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08년 4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규모는 441억6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128억 달러(22.5%)가 감소했다.

외환거래량은 지난 1분기 6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분기부터 595억 달러, 3분기 569억 달러, 4분기 441억 달러로 감소폭이 크게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수출입과 교역량이 크게 감소한 것이 주원인"이라며 "현물환 거래도 많이 줄고 해외 쪽에서의 파생거래 감소로 국내 은행들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물환과 선물환, 외환스와프 등 전통적 외환거래는 일평균 377억8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21.8% 감소했다.
선물이나 통화 금리스와프 옵션과 같은 외환파생거래 역시 63억8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26.3% 급감했다.
전통적 외환거래 가운데 현물환거래는 전분기보다 28% 감소한 일평균 149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통화종류별로는 원화·외화간 거래는 일평균 324억8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21.5% 감소했으며 원화·미달러화간 거래는 현물환 거래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21.3% 감소했다.

거래주체별로는 은행 간 시장 거래규모는 일평균 322억9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22.5% 감소했으며 대고객시장은 일평균 54억9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17.4% 떨어졌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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