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5일 경기부양을 위해 올해 9천500억위안 규모의 적자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중국은 그러나 당초 기대와는 달리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내놓지는 않았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중국은 금융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정부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총리는 "정부는 투자를 대폭 늘려 앞으로 2년간 4조위안을 투자할 것"이라며 "올해에는 7개 분야의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년동안 4조위안을 투자하겠다는 정책은 작년말에 발표됐던 것이다.

원 총리는 "정부는 사회안전망 건립에 지난해보다 17.6% 늘어난 2천930억위안을 지출할 것이며 전국의 지방정부들도 이 분야에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는 추가로 올해부터 3년간 8천500억위안의 예산을 의료 및 보건체제 개혁에 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은 정부 경제업무의 시작과 끝"이라고 덧붙였다.

원 총리는 "올해 중국 경제의 주요 목표는 8%의 성장률을 달성하고 경제구조를 조정하며 9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실업률을 4.6% 이내로 통제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홍제성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