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양회(兩會)에서 경제살리기가 본격 논의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6.1%나 폭등했다.

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12%(126.68포인트) 뛴 2,198.11로, 선전성분지수는 6.91%(532.07포인트) 오른 8,227.69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두 시장은 모두 오름세로 출발한 후 추가경기부양책 기대감과 생산관리지수(PMI) 발표 등의 호재가 이어지며 상승폭을 계속 늘렸다.

부동산, 제조업, 서비스, 교통운수 등의 업종이 5% 이상 오르며 장세를 이끌었고 10대 주요산업에서 제외된 에너지부문에 대한 부양책이 추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페트로차이나, 시노펙 등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가 이날 발표한 2월 PMI는 49.0으로 지난 1월의 45.3보다 큰 폭으로 개선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신규수주와 생산지수 PMI는 모두 기준치인 50을 넘어 경기 조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 고위 관리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8%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투자심리 개선과 풍부한 유동성, 정책기대감 등이 어우러지며 호조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