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국제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2개 최빈국에 최소 250억달러(약 39조원)의 추가 금융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2일 주장했다.

IMF는 또 38개 개발도상국의 국제수지 적자가 1천650억달러에 이르고 최악의 상황에는 2천160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이 같은 내용의 발표를 전하면서 경제위기에 가장 취약한 국가들을 돕기 위해 국제사회의 신속하고 관대한 행동을 촉구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국제 금융위기가 먼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거쳐 이제 최빈국들을 강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저소득 국가들이 이룩한 경제성장과 정치적 안정 등의 성과가 위험에 처해 있다"며 IMF의 긴급대출 재원을 현재의 2천500억달러에서 5천억달러로 늘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최빈국을 위해 250억달러의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IMF의 분석과 관련해 "이는 최근 저소득 국가에 대한 연간 지원액의 약 80%에 달한다"며 "국제 경제성장과 재정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취약 국가의 수는 거의 두 배로 늘어나고, 추가 금융지원 수요는 1천400억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 국제 경제위기에 '매우 취약한' 26개 국가를 꼽고 있는데 여기에는 베트남, 잠비아, 가나, 수단, 나이지리아, 키르기스스탄 등이 포함됐다.

(워싱턴 AFP.로이터=연합뉴스) hanarmd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