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전문가들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추가경정 예산이 상반기 중에 조기 편성돼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대학 교수와 경제연구소, 상의 회원기업 CEO 등 1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정지출 확대 방향에 대한 전문가 의견'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9%가 추경 편성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추경 편성 시기에 대해 `상반기가 좋다'는 의견이 84.6%를 차지해 `하반기가 적정하다'는 응답(15.4%)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전문가들은 재정이 쓰여야 할 분야로 `일자리 창출'(43.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취약계층 및 가계지원'(19.7%), `기업활동 지원'(18.2%), `SOC 공공투자(16.1%)'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취약계층 및 가계 지원 방식으로는 자녀 양육비 및 교육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39.4%였고 `소비쿠폰 지급'이 21.2%로 뒤를 이었으며 `직접보조금 지급'(16.8%), `주택차입금 지원'(11.7%), `실업수당 인상'(10.2%) 등 순이었다.

또, 응답자의 63.5%가 기업지원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으로 `중소기업 자금지원'이라고 답했고 `기업구조조정 지원'(15.3%)이나 `녹색성장 등 투자지원'(11.7%), `수출지원(9.5%)' 등의 응답도 있었다.

응답자들은 재정지출 확대 기조가 언제까지 지속돼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라는 의견이 41.6%로 가장 많아 상당수 전문가들이 경기 회복 시점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지출 확대 유지 시점을 올해 말까지로 본 응답자들은 36.5%였고 내년 말은 15.3%, 내후년까지는 6.6% 등이었다.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우리나라의 재정 건전성에 주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약간 나빠질 수 있지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의견이 73.7%에 달해 주류를 이뤘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