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이남 阿최빈국 충격 심각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3일 올해 세계경제는 중대한 침체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오는 4월에 아마 하향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날 워싱턴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인) 0.5%와 0% 사이에 여유가 많이 있지 않다.

그래서 전망치가 `제로(0)'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는 위험은 방심할 수 없는 위험"이라며 세계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잠재적인 위험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또 "IMF가 지난 1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5%로 제시한 이후 각종 경제 뉴스와 데이터가 하향 쪽으로 기울여져 왔기 때문에 다음 국제경제성장률 전망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다음 전망이 좋아질 것이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IMF는 이날 국제금융위기가 저소득국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국제금융위기는 저소득 국가들,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의 성장과 안정성에 심각한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국가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긴급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이번 국제경제위기는 이들 26개 저소득 국가의 자금조달 수요를 올해 250억달러로 증가시킬 것"이라며 "중대한 하강 위험을 고려하면 자금조달 수요는 훨씬 더 커져 1천400억달러에 접근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국제원조가 작년보다 올해 30%나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며 기부 여력 축소와 금융시장 경색심화가 저소득 국가의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