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의 '떠먹는 불가리스'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떠먹는 형태의 발효유'시장을 겨냥해 올초 내놓은 프리미엄 발효유 제품이다.

남양유업은 '떠먹는 불가리스'를 국내 최고의 떠먹는 발효유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제조공법과 원료 등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용기 디자인도 최신 시장 트렌드에 맞춰 제작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 제품은 남양유업이 특허 출원한 '장기 저온 발효공법'과 'STT(Soft&Tender Taste)공법'을 적용해 기존 제품에 비해 부드러운 맛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것이 특징.장기 저온 발효공법은 유산균의 최적 발효 조건인 저온에서 장기간 발효시키는 방법으로 발효유의 조직을 부드럽게 하고 식감을 풍부하게 하고,STT공법은 미세 여과 공정으로 거친 맛의 원인이 되는 카제인과 수분의 분리를 막아 부드러운 조직감을 극대화시켜주는 공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소비자들의 다양하고 까다로운 입맛에 맞춰 11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유기농 원유를 사용한 '오가닉'제품과 개별 용기에 15시간 이상 저온 발효시켜 젤리와 푸딩 형태로 만든 제품,항산화성분이 함유되거나 체지방 분해유산균을 활용한 다이어트 제품 등으로 기존 떠먹는 발효유 제품과 차별화했다. 특히 주요 고객층인 여성들을 겨냥해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되는 콜라겐 등을 넣었고,아카시아 식이섬유와 전통소재 혼합추출물을 사용해 장 건강에도 도움을 주도록 했다.

남양유업은 철저한 시장 분석을 거쳐 이 제품을 내놓았다. 외국에서는 발효유 시장에서 떠먹는 형태의 제품 비중이 가장 크지만 국내에서는 유독 마시는 형태의 드링크 발효유 위주로 시장이 성장해 왔다. 하지만 수많은 제품 출시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드링크 발효유시장은 시장성숙기에 들어섰다.

반면 떠먹는 발효유 시장은 최근 3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발효유 시장이 마시는 형태에서 떠먹는 형태 위주의 제품 위주로 전환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떠먹는 발효유의 최강자인 다논(Danone)이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유가공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