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백설유 라이트라'는 효소공법을 활용해 지방 성분이 몸속에 잘 쌓이지 않도록 하는 신개념 프리미엄 건강유다. '라이트라'의 주성분인 디글리세라이드(DG)는 일반 식용유의 지방성분인 트리글리세라이드(TG)에 비해 지방산이 적기 때문에 몸에 잘 쌓이지 않는다. 또한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90% 이상으로 올리브유보다 10% 이상 높다. 또 라이트라는 기존 식용유에 비해 느끼하지 않고 맛이 깔끔해 튀김,부침 등 가열조리에 적합하다. 가족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는 40대 가정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CJ제일제당은 5년간 연구 끝에 효소공법으로 지방산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기술을 확보했고,'라이트라'를 출시해 건강유 시장을 개척했다. 출시된 지 3개월 만에 매출액 10억원을 돌파하는 등 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적극적인 영업 마케팅으로 내년도 매출 15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라이트라'의 차별성은 식용유의 재료 흡유량 테스트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튀김이나 부침을 만들기 위해 식재료에 식용유를 두르고 원재료에 기름이 얼마나 흡수됐는지 확인하는 테스트를 해보면 '라이트라'는 기존 식용유보다 흡유량이 절반 이상 적다. 예를 들어 가지를 30㎖의 기름에 1시간 담가 두었을 때 '라이트라' 흡유량은 2.6%로 올리브유 20%,콩기름 18.8%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식재료가 불필요한 지방을 축적할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이 최근 여성주부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64% 이상이 식용유 조리시 지방 및 콜레스테롤 문제가 구매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최근 고급유 시장이 포도씨유,카놀라유 시장 위주로 개편되는 트렌드와 함께 '라이트라'같은 건강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에서도 식용유 시장 내 건강유 카테고리가 출시 첫해에 95억엔을 기록했고,매년 50% 이상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현재 398억엔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CJ제일제당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라이트라 매출을 2010년 150억원,2013년 3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식용유 전 제품의 브랜드를 '백설유'로 통합하고 패키지를 리뉴얼한데 이어 '라이트라'로 건강한 기름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용욱 CJ제일제당 백설유 브랜드매니저는 "향후 국내 프리미엄 식용유 시장은 포도씨유,올리브유 등 웰빙유와 라이트라와 같은 기능성 건강유로 시장이 양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