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업기술원 논산딸기시험장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딸기 신품종의 재배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충남농기원 논산딸기시험장에 따르면 최근 전국 딸기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설향과 매향, 금향 등 자체 기술로 개발한 딸기 신품종(3종)의 재배비율이 42.4%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과 2008년 이들 품종의 재배비율이 각각 13.0%, 36.3%였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품종별로는 설향이 36.8%로 가장 많고 매향 4.4%, 금향 1.2% 등의 순이다.

농업기술원은 이런 추세라면 내년 초까지 이들 품종의 전국 재배비율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매향의 경우 2002년에, 설향과 금향은 각각 2005년에 개발돼 농가에 보급되기 시작됐다.

이들 품종의 재배비율이 높아진 것은 장희 및 레드펄 등 그동안 국내에서 주로 재배돼 왔던 일본품종에 비해 맛이 좋은 데다 수확량이 많고 병해충에 강하며, 재배기술도 안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논산딸기시험장 관계자는 "이들 신품종의 보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그동안 외국품종 재배시 지급했던 연간 50억원의 로열티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이들 품종의 우량묘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농가에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논산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sw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