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의 '청정원 맛선생(鮮生)'은 3세대 자연조미료 시대를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제품이다. 2007년 말 선보인 '청정원 맛선생'은 출시 1년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넘어섰다. 대상은 올 매출 목표를 당초 150억원에서 50% 이상 늘어난 23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청정원 맛선생'이 이처럼 단기간에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연 재료를 기본으로 한 건강지향 조미료라는 게 소비자들에게 어필했기 때문.대상은 국내 한식요리사와 식품전문가 등과 함께 5년간 제품 개발에 힘을 써왔다. 인공 화학적 성분을 전혀 첨가하지 않은 것은 물론,기존 종합조미료들이 맛을 높이기 위해 사용한 MSG(L-글루타민산나트륨)와 합성향,산분해간장,핵산 등을 전혀 넣지 않았다. 대신 신선한 쇠고기와 해물,채소 등 천연성분만을 사용해 깊고 풍부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 쌀가루와 효모로 감칠맛을 높이는 등 맛과 건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나트륨 함유량을 30%대로 줄여(기존 조미료의 소금 함량 40%) 조미료 첨가 음식을 먹은 후 느꼈던 갈증과 물림현상을 없앴다. 소금도 남극의 청정소금을 사용하고,쌀가루와 효모도 첨가했다. 양파,마늘,표고 등도 말린 가루를 그대로 사용했다.

주부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한 체험 마케팅은 제품 매출에 한몫하고 있다. 출시 초기 전국 주요 대형마트에서 기존에 쓰던 종합조미료 포장지를 가져오면 자사 제품은 물론 경쟁사 제품까지 맛선생 신제품으로 교환해 주는 이벤트를 전개했다. 또 매장 시식행사에서는 맛선생 분말을 파,마늘,버섯,해물,쇠고기 등 재료별로 나누어 진열하는 성분 홍보에 주력해 100% 자연 재료 조미료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대상은 최근 쇠고기와 해물맛 외에 '맛선생 멸치가쓰오'와 '맛선생 오색자연' 등 2종을 추가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보강했다. 맛선생 오색자연의 경우 흑마늘과 브로콜리 등 5가지 건강채소를 바탕으로 만들어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