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은 올해 150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다고 3일 발표했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채용규모를 작년 수준으로 유지한 것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조선·해운 시황 둔화로 올해 채용인원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자리 창출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한다는 차원에서 최대 채용 규모를 올해에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재원은 임직원들의 급여 축소 등을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STX그룹은 올해 초 부상무 이상 전 임원의 급여를 10% 자진 반납키로 했으며 대표이사 이상 사장단은 20%를 반납했다.

계열사별로 노조의 임금 동결 선언도 잇따랐다.
STX에너지 STX엔진 STX엔파코 STX팬오션 등 4개사 노조가 지난해 사상 최대 경영실적에도 불구하고 임금 동결에 동참했고 ㈜STX STX중공업 등도 임금 동결을 통해 고통 분담 및 일자리 창출에 동참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직원 임금 반납 및 동결 등으로 STX그룹은 총 280억원의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올해 공채 신입사원부터 연봉 20%를 삭감함으로써 더 많은 신입사원을 채용할 수 있는 여유 재원 마련이 가능해졌다. STX그룹은 이달 중 상반기 공채를 시작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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