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의 주거복지 지원에 사용되는 국민주택기금의 여유자금이 크게 줄었다.

국토해양부는 "올 1월 기준 국민주택기금 여유자금이 7천3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작년 1월에 1조4천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새 절반으로 떨어진 것이다.

국민주택기금은 임대주택건설, 전세자금 지원 등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지원되는 자금으로 부동산등기때의 국민주택채권 매입, 청약저축 가입, 기존 융자금 회수 등으로 조성된다.

국민주택기금 여유자금이 줄어 든 것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국민주택채권 매입 실적이 저조했고 청약저축 가입자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게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실제로 작년 1년간 조성된 국민주택기금은 22조978억원으로 2007년의 24조4천50억원, 2006년의 26조4천165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국토부는 올해에도 경기침체 지속으로 국민주택채권 수입은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올 4월 출시예정인 주택청약종합통장을 통해 청약 예수금 1조4천억-1조8천억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주택 구입자금 수요도 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올해 기금 운용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