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올해 첫 해외순방 수행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 E&S 부회장 겸 SK가스 대표이사가 그룹 안팎에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어 눈길을 끈다.

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재원 부회장은 지난달 중순 그룹의 지주회사 SK㈜와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의 등기이사로 `깜짝' 선임되면서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를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SK그룹이 `형제경영'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를 뒷받침하기라도 하듯, 최재원 부회장은 그룹경영의 핵심부로 진입하자마자 그룹 살림뿐 아니라, 대외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그룹을 대표하는 얼굴로 뉴질랜드와 호주, 인도네시아 등 3개국을 순방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해 민간자원 외교활동을 펼칠 예정인 것. 앞서 최재원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때도 수행한 바 있다.

최재원 부회장은 SK그룹의 글로벌위원회위원장으로 SK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SK그룹은 SK에너지를 주축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SK에너지는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에서 처음으로 자원개발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 중순에는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두마이에 윤활기유 공장을 설립해 가동하고 있다.

이 공장은 SK에너지의 첫 번째 동남아 생산기지이자 국내 정유업계 최초의 동남아 생산공장으로 의미가 있다.

SK에너지는 이 공장에서 만든 고급 윤활기유 전량을 미국과 유럽, 동남아 시장에 수출하며, 이 공장을 수출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