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명 이상의 근로자가 가입한 퇴직연금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이 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말 현재 퇴직연금의 누적 계약건수는 5만3천326건, 적립금액은 6조6천122억 원으로 2007년 말보다 각각 61.9%, 140% 늘었다고 3일 밝혔다.

가입자 수는 111만9천552명으로 108% 증가했다.

작년 9월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연평균 수익률은 3.0%에 그쳐 전년보다 2.2%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평균 -20%의 대규모 투자손실이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의 82%가 예.적금과 원리금 보장형 보험 등 원리금 보장상품으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은행권의 퇴직연금 시장점유율이 47.8%를 차지하고 있고 이어 보험(40.4%), 증권(11.8%) 등의 순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