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2일 주문분부터 후판(선박 건조용 강재) 가격을 t당 116만원에서 92만원으로 24만원 인하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에도 후판 값을 t당 25만원 내렸다. t당 600달러대인 중국산 후판의 저가 공세와 수요처인 조선 산업의 시황 악화에 따른 조치다.

회사 관계자는 "조선업계의 원가 부담을 완화하고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가격 인하 시점을 1개월 정도 앞당기고 인하폭도 확대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이 공급하는 후판 값은 포스코와 같아졌다. 포스코는 지난해 t당 92만원으로 인상한 이후 현재까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상황상 포스코의 추가 가격 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