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무역수지가 33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2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며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1% 감소한 258억5000만달러,수입은 30.9% 줄어든 22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월 수출은 작년 같은 달 보다는 19.3% 줄었지만 전달(33.2%)에 비해 상당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수출이 호조를 보인데다 환율효과로 한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작년 같은 달에 비해 조업일수가 2일 늘어난 것도 도움이 됐다.

품목별로는 선박이 47.4%나 늘었고, 무선통신기기도 4개월만에 증가세(3.1%)로 돌아섰다.

그러나 여전히 철강 일반기계 자동차 가전 석유제품 반도체 컴퓨터 등은 10∼43%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1∼20일)은 대양주(324.5%) 중남미(22.6%) 중동 (7.1%) 중국(3.3%) 등 4곳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대양주 수출 급증은 마샬군도에 약 10억달러 규모의 선박이 수출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주요 시장인 미국(2.5%) EU(5.7%)는 한 자릿수,일본(19.4%) 아세안(31.1%)은 두 자릿수로 수출이 줄어 들었다.

수입은 원자재 단가하락 등으로 2005년 8월(220억달러) 이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원유(48%) 석유제품(32%) 가스(12%) 등의 수입이 감소했고, 수요 감소로 철강제품 수입도 급감했다.

지경부는 3월 이후에도 해외수요 급감에 따른 수출감소세가 불가피하지만 선박수출 호조와 환율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출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원유 가스 등 원자재 수입감소로 무역수지 흑자 기조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