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가 몰고 오는 후폭풍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근로자들은 임금삭감으로 소득이 크게 줄고 있으며 문을 닫는 자영업자도 부지기수다. 사회 각 분야에서 구조조정 바람이 불면서 가계도 학원비 생활비 등 온갖 지출을 줄여야 할 판이다. 더구나 환율 상승으로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어 주부들이 체감하는 경기침체의 강도는 날로 거세지고 있다.

이 때문에 펀드는 물론 보험까지 해약하려는 가계가 있다. 그러나 불황기일수록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하게 되면 가족들의 고통이 갑절로 커질 수밖에 없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가족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하며,보험은 이를 지켜주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이다.

유대인들이 즐겨쓰는 말 중에 '살아서는 다이아몬드,죽어서는 보험'이라는 게 있다. 이처럼 보험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정의 경제적 가치를 보존해주는 안전망이라고 할 수 있다.

보험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보험에 대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섣불리 해약에 나서기보다는 보험료의 효율적인 재설계가 필요하다. 보험다이어트의 초점은 불필요한 보험료는 줄이고 가족의 보장자산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또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보험컨설턴트에게 제대로 된 보장분석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 지출하는 보험료와 소득의 상관관계,중복보장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체 다이어트가 지방은 줄이고 근육을 늘리는 것처럼 보험 다이어트도 중복보장은 줄이면서 보장을 최적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암보험은 2~3개나 가입하고 있으면서도 뇌출혈,심근경색 등 다른 치명적 질병에 대해서는 보장이 없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또 교통상해보험과 운전자보험은 재해사망 및 상해를 보장한다는 면에서 내용이 비슷한데도 중복가입하기도 한다. 물론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여러 건 가입할 수도 있으나 가입설계서,보험증권을 살펴보며 보장범위를 최대한 확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의료실손은 실제 소요된 비용만 지급되므로 여러 보험사에 여러 건 가입했더라도 소용이 없음에 유의해야 한다.

보험다이어트의 두 번째 원칙은 통합보장분석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라는 점이다. 삼성생명은 최근 업그레이드된 통합보장분석 시스템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보험업계 최초로 개발한 이 시스템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상품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생 · 손보를 아울러 보험 전체의 종합적인 보장 분석이 가능하다. 현재에도 매월 30만명 이상이 신청해 재무설계 컨설팅을 받는 등 고객으로부터도 인기가 높다. 분석이 끝나면 고객의 재정상황과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가입한 보험을 재설계해준다.

세 번째는 보험료가 저렴한 통합보험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통합보험은 1건으로 전 가족 구성원의 사망 질병 장해 의료 등의 보장이 가능해 가족이 따로따로 보험을 가입하던 번거로움이 없어졌다. 보험료도 각각의 상품에 가입했을 경우다 30% 정도 저렴하여 불황기에 적합하다.

지출해야 할 보험료를 줄이는 대신 보장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출시한 통합보험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어려울 때일수록 가족이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