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역사의 홍콩 항셍은행(恒生銀行)이 사상 처음으로 여성 행장을 맞게 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7일 홍콩 금융계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 최대은행인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총경리이자 글로벌 상업분야 본부장인 마가렛 렁(56·여)씨가 오는 5월 새 은행장에 취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항셍은행은 HSBC가 지분 62%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이다.

렁씨는 143년 HSBC 역사상 현지인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총경리 자리에 오르는 등 출세가도를 달렸다.

1975년 홍콩대학을 졸업하고 1978년 HSBC에 입사한 렁씨는 이 은행의 주요부서를 두루 경험했으며, 현재는 아시아태평양지역과 중동지역의 중소기업 분야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홍콩의 애널리스트들은 HSBC가 그녀를 항셍은행의 책임자로 발탁하기로 한 것은 항셍은행의 중소기업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항셍은행 관계자들은 렁씨가 새 은행장이 될 것이라는 소식에 놀라고 있다고 업계 소식통들은 전했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